Wonderful Journey/Korea 2011
110617~ 안동 하회마을,수애당
philz
2011. 8. 16. 07:18
경주에서 오후 1시쯤 출발
안동 하회마을 도착..
주차장에 차를 대고 버스를 타고 마을 입구로 들어간다..
걸어서 5분정도 되는 거리지만...
미국에 살다보니 버스타는 것도 어느덧 아이들에겐 즐거움이다..
햇빛을 피해 커다란 밀집모자를 쓴 보나~
모자가 워낙 크니 사진 찍을 때마다 동건이가 그 아래로 쏘옥 들어간다..^^
낮은 담장의 마을 풍경.
짜잔~~~아이들 넣어서 한컷 더~~
이번 한국 여행에서 내 마음에 들어온 고택들...
이 마을 안에도 고택체험할 수 있는 많은 숙박시설이 있었다..
창을 통해 바라본 풍경..
몇년 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곳을 방문해서 기념으로 심은 나무...
내 사진에선 그 느낌을 다 살릴 순 없었지만...
저 솔잎 끝 하나하나가 햇빛에 비쳐 은은하게 반짝거리는데
한동안 눈을 뗄 수 없었다..
울 집 대문이었으면 좋겠다눈...흐흐~~
이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아주 아주 큰 나무가 나온다..
무심코 걸어들어갔다가 깜짝놀랐는데..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삼신당 신목이다..
나무가 있는 한 켠에 소원을 적을 수 있는 종이와 펜이 준비되어있다...
JLS에 에어컨이 생기게 해달라고???
에공~~~보나야~~~~
동건이는 여전히 강아지에 미련을 못버리고 있군...
서울 할머니 집에서 반지가 두 눈 똥그랗게 뜨고 널 지켜보고 있다....
암튼..소원 쓴 종이를 길게 접어 나무 주위에 둘러진 새끼줄에 엮어 놓는다..
이 유명한 나무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어느 고택 옆 담장 아래 핀 접시꽃..
어렸을 때 흔히 보던 나팔 꽃인 줄 알고 반가워 하며 찍었는데..
예진맘이 접시꽃이라 하네...
내 어렸을 적 보던 꽃이 접시꽃이었던거야?? 나팔꽃도 있었겠지???
부용대를 바라보며 강가에 앉아있는 부자..
배를 타고 강 건너 부용대에 오를 수 있는 나루터가 있다..
뻥 뚤린 길을 보더니
갑자기 달리기를 시작..
이유는 모름...
이겨놓고 갑자기 주저앉아 울기 시작..
이유는 모름..
하회마을을 나와 차를 타고 몇분 더 들어가면 병산서원이 나온다..
서원 주변 자연이 아주 빼어나다..
아~~네~~~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찾길래 이걸 추천해 줬더니...
싫다하네..
여기 올려야지...ㅋㅋ
병산 서원 앞 강가..
그림같다..
서원 바로 옆 민박집에 엠티온 대학생들이 틀어놓은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이 고즈넉함을 방해한다..
저녁을 먹으러 안동찜닭으로 유명하다는 시장통에 위치한 유진 찜닭집에 들렀다...
찜닭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1박2일팀을 비롯 여러 방송에 소개된 찜닭집들도 있었지만...
워낙 방송 탄 식당에 많이 데인지라...
방송 안탄 소문난 유진 찜닭집을 택했다..
한 접시 25000원 ,
아이들때문에 안매운 맛을 시켰는데 그래도 칼칼하니 푸짐하고 넘 맛있었다..
안동에서는 꼭 한옥체험을 해보고 싶어 심혈을 기울여 검색해서 예약한 '수애당'
저녁을 먹고 너무 밤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주인 아주머니에게 넘 죄송했다..
비수기라 방이 꽉 차지 않아 감사하게도 방 옆에 딸린 마룻방까지 우리가 사용하게 해주셨다.
정갈하게 접어진 이불이 곱다.
방에 TV가 없어 아이들이 카드와 공기놀이를 하다 10시쯤 잠이들었다..
이런 곳에 한 일주일은 묵고싶은 마음이...^^
TV가 없어도 컴퓨터가 없어도 잘 논다..
그렇게 하루가 가고
방과 방 사이 마루에 이불 깔고
마주보고 뚫린 창으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솔솔 잠이들었다..
새벽녘에 쏟아진 빗소리에 잠을 설치기도 했지만
우리 가족에겐 색다르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