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에서 하룻밤 묵기로 한 계획을 바꿔 보성으로 출발해 저녁7시쯤 보성에 도착..
숙소는 나중에 정하고 일단 저녁을 먼저 먹기로 결정..
그래도 좀 밝을 때 주변상황 고려해서 숙소를 정했어야 했는데
식당 문 닫을 걱정에 일단 밥 부터 먹은 게 작은 실수였던 듯..
너무 허기질땐 고기가 땡기는 법..
녹차먹은 돼지고기를 동네 정육식당에서 먹고 깜깜한 밤에 숙소를 찾아 삼만리..
다원을 가지고 있는 숙소라 하여 '봇재다원'에서 하룻밤..
시설은 그럭저럭....
아침 일찍 일어나 차밭을 한바퀴 돌고 다원 안에 있는 오피스에서 녹차 한잔씩..
투숙객에게 서비스로 제공..
봇재다원내에 있는 차밭산책..
이른 아침에 올라가면 녹차내음이 난다고 하는데...
그저 신선한 아침 공기만 가득...
좀더 새벽에 올랐어야 했나보다..^^
녹차 잎도 따보고..
구불구불 뒷 산길이 아주 정겹다...
차밭에 올라 내려다본 봇재다원..
맨날 왜 얼굴은 부여잡고 사진을 찍는지..
내 딸이니 봐준다..ㅋㅋ
봇재다원을 나와 그 유명한 대한 다원을 찾았다..
어제밤 어두운 밤길엔 아무것도 없었는데...
이 삼나무 길 끝에 대한다원차밭입구가 있다..
입장료를 받긴 하지만...여길 갔어야 하는데 하며 넘 아쉬워 했다..
아침시간 내내 봇재에서 시간을 다 허비한 바람에
그냥 입구만 보고 다음을 기약한다...(언제나 다시 와볼까나...)
다음에 올땐 엄마 아빠 모시고 이 근처 '골망테'에서 묵고(황토방)
아침 일찍 대한다원을 둘러보리라..
요즘 보나는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종잡을 수 없다..
이때는 왜 기분이 안좋았는지..알 수 없지만...
이또한 지나가리라 한다...
'차목원'
대한다원차밭 입구 바로 옆에 위치한 식당...
아침 메뉴로 꼬막비빔밥을 먹으러 들어갔다..
입맛 없는 아침에 울 네식구 한그릇씩 뚝딱하게 만든 꼬막 비빔밥...
이곳에 가면 꼭꼭 추천하고 싶은 메뉴다..
이 식당에서 파는 녹돈도 먹어보고 싶은데..
어제 우리가 먹은 식당보다 3000원 비쌌으나...
그럼 어제 내가 먹은 돼지는 진정 녹돈이 아닌거임???
이것도 다음을 기약.....
대한다원 차밭풍경..
봇재와는 사뭇다른...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이 분주하다..
알고보니 이번에 냉해를 받아 상태가 좋지 않단다..
하지만 잘 관리되고 있는 인상을 받았다...
대한 다원내에 녹차 판매점...
한산한 아침시간이라 구수한 사투리로 녹차에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투박하지만 똑똑한 청년덕에
종류별 녹차와 팩과 라떼와 비누와 기타 등등...녹차 베개는 남편이 뜯어 말려서 못사고...
사가지고 나왔다...
녹차 아이스크림을 그냥 지나치면 섭섭...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까지 완벽하게 먹고 기분 좋아진 보나..
다음 행선지 봉하마을로 가자...
이번 여행에서 꼭 빼놓을 수 없었던 곳 봉하마을...
보성에서 화물차와 트럭에 둘러싸여 한참을 달려오다
진영인터체인지 들어서자 나오는 노무현대통령 생가 표지판을 보고 가슴이 철렁내려앉는다..
삭막한 공장지대를 지나 마음을 추스리다보면
환한 노란색 바람개비가 맞아주는 봉하마을이 나온다..
카메라를 가방에 넣어두고 노무현 대통령의 손길이 닿아
곳곳이 따뜻하고 정갈한 느낌의 마을을
조용히 둘러본다..
돌아나오는 길에 대통령께서 손녀딸 아이스크림 사주시던
마을회관 옆 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어가려는데..
고우신 할머니 세 분이 열무국수와 도토리 묵을 파신다..
도토리묵과 열무국수를 시켰는데 뚝딱하고 푸짐하게 한상 차려주신다..
거짓말 안하고 엄마표 열무국수 다음으로 맛나다..
노랗고 쫄깃한 가는 면은 치자로 만든 국수란다..
맛있고 감사하게 먹고 다음 행선지 경주로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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