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ig Little Life

2011.3.4 Chef Chu's 를 가다.

이날은 아마도 내가 미국와서 첨 그것도 밤에 아이들만 데리고 식당에 간 날이다.
남편만 혼자 집에 두고..
사실 요즘들어 부쩍 일로 민감한 남편때문에 나름 옆에서 스트레스가 쌓여있기도 했고...
애들이나 나나 조금은 몸과 마음을 풀어 놓을 수 있는 금요일인데...
저녁밥 하기 귀찮아 간단히 나가서 먹자고 하니 쳐다도 안보는 남편을 보다보다
충동적으로 지갑만 들고 애들하고 나섰다..

이 식당 앞을 지날때마다 항상 가보고 싶었는데 언제 날잡고 애들이랑 같이 오자고 아껴두었던 식당이었다.
그런데 무작정 애들 데꾸 집 밖을 나서니 생각나는 곳이 여기밖에 없더라..^^;;
식당 가는길에 내심 예약 안했는데 괜찮을까 걱정했지만 주차할 곳을 찾아 동네 세바퀴 돈 것 빼고는 생각보다 수월하게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유명한 집인지 입구에 알아보기 힘든 액자가 많이 걸려있고 아늑하고 깨끗했다..
셋이서 메뉴판을 보고 한참 연구를 한 끝에 차와 완탕,새우요리, 돼지고기 요리,그리고 오징어,마지막으로 볶음 면, 좀 많다 싶었지만 미워도 밥도 안먹고 일만 하고 있을 남편을 위해 싸가야지 싶어 주문했다..
아이들이 아빠가 없으니 아무리 밝은 분위기를 만들려 해도 어색하다.
애들만 데꾸 여기저기 잘 다녀야 아이들이 이런 상황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텐데..
그래도 오붓하고 좋은시간이었다.
다 먹고 음식 싸서 나서는데 입구에 기다리는 사람이 정말 거짓말 안하고 수십명..
7시쯤이었는데 정말 한시간만 늦었어도 못 들어갈 뻔 했다.
음식맛이 유독 여느 차이니즈 레즈토랑보다도 단백하고 깔끔했는데 아마도 그게 비결일까??




국물 맛이 정말 깔끔.
음식들이 대체로 짜지 않고 단백하다..
 




'Big Little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3.14. 요즈음..  (2) 2011.03.18
2011.3.8. Peralta Adobe Fieldtrip  (0) 2011.03.18
보나 펜싱 배우다.  (0) 2011.02.18
무제..  (3) 2011.02.15
동건이..  (2) 2011.02.13